신용회복경험담

2025.04.29 16:02

부동산으로 인생 역전? 저는 현실로 돌아왔습니다

  • 최고관리자 26일 전 2025.04.29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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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도입부: 채무 발생 전의 일상적인 삶 (약 15%)

저는 현재 이공계 대학원에서 연구원으로 일하며 석사과정을 밟고 있습니다. 부모님께 큰 부담을 드리지 않기 위해 등록금은 장학금과 조교 수당으로 해결하고, 생활비는 시간제 연구 프로젝트나 아르바이트로 메워왔습니다. 평범하지만 나름 성실하게 살고 있다는 자부심도 있었습니다.

그러다 문득 “내가 이렇게 평생 월급만 바라보고 살아야 하나?” 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주변에선 벌써 코인이나 주식, 부동산으로 목돈을 번 친구들도 있었고, 저 역시 ‘일찍 시작하면 유리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유튜브나 블로그에 넘쳐나는 투자 성공담은 제 결심에 불을 붙였습니다.



 

2. 전개: 채무 발생과 악화 과정 (약 25%)

문제는 너무 큰 물을 바라봤다는 점이었습니다. 분양권 투자로 시작해 신축 아파트 갭투자까지 손을 댔는데, 현실은 생각보다 훨씬 냉정했습니다. 전세 계약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아 공실이 발생했고, 매매가는 급락했습니다. 금리는 오르고, 월 이자만으로도 매달 70만~90만 원이 빠져나갔습니다.

그나마 버티던 건 연구장학금과 아르바이트 수입 덕분이었지만, 한계는 금방 왔습니다. 부족한 자금은 신용대출과 저축은행 마이너스 통장으로 메웠고, 결국 3년 만에 누적 채무는 약 1억 7천만 원에 달했습니다. 시중은행에서 8천만 원, 저축은행에서 3천만 원, 나머지는 생활비 충당을 위해 사용한 카드론과 이자입니다.

돈이 떨어지고 나니 정신이 들었습니다. 휴대폰으로 걸려오는 독촉 전화, 등기로 날아오는 채권추심 통지서, 무엇보다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저를 짓눌렀습니다. 논문도 손에 안 잡히고, 사람을 피하게 되더군요.



 

3. 위기: 개인회생 결심까지의 상황 (약 20%)

결정적으로 개인회생을 결심하게 된 계기는 대출 연체로 신용불량자가 됐다는 사실을 알게 된 순간이었습니다. 더 이상 추가 대출도 불가능했고, 일상생활조차 제약이 생겼습니다. 월세 계약 연장도 거절당했을 때는 정말 막막했습니다.

3개월 넘게 고민했습니다. 부모님께 알릴 용기가 없었고, 주변 친구들 중에도 이런 상황을 겪은 사람은 없었습니다. 결국 인터넷으로 사례들을 찾아보다가 ‘개인회생’이라는 제도를 처음 접했습니다. 빚을 없애주는 게 아니라, 갚을 수 있는 만큼만 갚고 나머지는 법적으로 정리해주는 방식이란 설명에 마음이 조금 놓였습니다.

상담받으러 갔을 때, 처음으로 누군가 내 상황을 정면으로 받아들여 주는 느낌이 들었어요. “이건 실패가 아니라, 인생을 리셋하는 기회일 수 있다”는 말이 오히려 위로가 되더라고요.



 

4. 해결: 개인회생 진행 과정 (약 25%)

상담부터 법원 인가까지는 약 4개월 정도 걸렸습니다. 소득 증빙이 가장 고민이었는데, 연구조교 장학금, 프로젝트 인건비 등을 꾸준히 정리해서 제출했고, 법원도 이를 소득으로 인정해줬습니다.

최종 인가된 변제계획은 월 31만 원씩, 36개월간 총 1,116만 원을 납부하는 조건이었습니다. 원금 1억 7천만 원 중 약 90%가 탕감되는 구조지만, 정해진 금액을 성실히 납부해야만 면책이 되는 제도입니다.

법원에 출석한 날은 잊지 못할 겁니다. 제 또래 사람은 거의 없었고, 대부분 40~50대였습니다. 부끄럽기도 하고, 외롭기도 했지만, 판사님이 “성실하게 잘 계획한 내용입니다. 앞으로의 삶에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라고 말해주셨을 때는 왠지 모르게 안도감이 들었습니다.

힘든 점도 물론 많습니다. 친구들과의 모임은 자연스럽게 피하게 됐고, 식비도 철저히 조절합니다. 스마트폰 요금제도 기본 요금제로 바꾸고, 모든 소비는 기록하며 삽니다. 그래도 가장 큰 변화는 ‘더 이상 불안하지 않다’는 점입니다.



 

5. 결말: 현재의 변화와 희망 (약 15%)

지금은 개인회생 변제 1년 차입니다. 매달 정해진 금액을 납부하면서, 동시에 연구에도 다시 집중하고 있습니다. 석사 졸업 후 박사 과정 진학도 고려 중이고, 공공기관 연구직으로의 진로도 차근차근 준비 중입니다.

제가 바라는 건 ‘대박’이 아닙니다. 그저 정직하게 일해서 번 돈으로 안정된 삶을 사는 것. 이제는 투자나 대출이 아닌, 스스로의 실력으로 미래를 개척하고 싶습니다.

혹시 이 글을 읽는 분 중, 젊은 나이에 감당하기 어려운 빚을 떠안고 계신 분이 있다면 꼭 말하고 싶어요.
“용기 내세요. 개인회생은 끝이 아니라, 다시 시작하는 제도입니다. 저는 그걸 경험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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